[부산일보]한국인의 장기,오장육부 다 꺼내보자 (중)
  작성자 : JS○○  ,   작성일 : 16-08-18 16:20  ,   조회수 : 1,763

한국인의 장기,오장육부 다 꺼내보자 (중) 

생명 유지 핵심기능 긴밀히 연관 

서양인 보다 장 길어,육식 위주 동맥경화 

모자감염 간염 많다,심장 '자율성' 특징 


오장육부(五臟六腑)는 생명을 유지하는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장기다. 오장은 심장 간 췌장 폐 신장을 말하며 육부는 쓸개 위 소장 대장 방광 삼초를 이른다. 이들은 서로간에 기(氣)를 주고 받으면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인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대개의 사람들은 장기가 몸 속에 들어 있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그 기능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오장육부를 모두 설명할 수 없지만 특징적인 몇몇 장기를 통해 신비로운 인체탐험을 함께해 보자. 




흔히 '서양 사람들은 육식을 하므로 장이 짧고, 동양 사람은 채식을 하므로 장이 길다'고 말한다. 또 최근 들어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한국인에게도 대장암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면 실제로 한국인의 장은 서양인에 비해 장이 얼마나 긴 것일까. 인제대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허대영 교수는 '서양인 장기의 크기는 해부학 원서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한국인의 경우는 안타깝게도 정확한 통계자료가 없다. 다만 해부학자와 법의학자들을 통해 비공식적인 기록이 나올 뿐이다. 소장의 경우 서양인이 6~7m 정도이고 한국인은 그보다 30㎝~1m 가량 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심장은 생명과 직결되는 장기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사망진단을 심장 박동이 멈추는 시점인 '심장사' 개념으로 판정했지만 지금은 뇌의 기능이 멈추는 '뇌사' 개념으로 바뀌었다. 



뇌가 죽어서 생명반응은 소멸됐지만 심장 박동은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뇌사와 심장사에 대한 논란이 생긴 결과다. 



조물주가 인간의 심장에 특별히 부여한 기능 중 하나가 스스로 뛰는 '자율성'이다. 심장은 신경의 지배를 받지만, 신경이 절단되더라도 생명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고 스스로 뛰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다. 정상적인 간은 붉은 색조를 띠며 표면은 매끈하지만 질병이 발생하면 간의 색과 크기가 변한다. 술을 많이 마셔 간에 지방이 쌓이게 되면 크기가 커지며 노란색을 띠게 된다. 간경변이 심해지면 크기가 줄어들고 표면이 울퉁불통하게 된다. 무게는 한국 남자가 1천500g 내외며 여자는 1천400g가량 된다. 서양인은 이보다 100~200g 무게가 더 나간다. 



폐는 크게 3조각으로 나누어져 있는 오른쪽 폐와 2조각으로 나누어져 있는 왼쪽 폐가 있다. 폐는 수없이 많은 잔가지를 가진 나무모양을 하고 있다. 기관지 끝에는 폐포(허파꽈리)가 달려 있는데 총 3억~5억개 정도가 된다. 폐포의 면적은 약 70~100㎡로 농구경기장 절반 정도의 크기에 해당된다. 오른쪽이 왼쪽 보다 조금 크다. 서양인 남자는 오른쪽이 평균 625g이며 여자는 10~20g 정도가 작다. 한국인의 경우 정확한 통계치가 없다. 



콩팥이라고 불리는 신장은 좌우 한쌍이 존재하며 왼쪽이 오른쪽보다 1.5㎝ 정도 길다. 췌장은 소화효소와 혈당조절에 필요한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생산하는데 위장 뒤에 위치한다. 



한국인의 10대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심장 질환이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다. 특히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과잉에너지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동맥경화에 잘 걸리는 '아포 A5'라는 유전자의 변이가 많으므로 육식 위주의 식습관은 한국인에게 더욱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간은 흔히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간 기능이 심하게 나빠지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폭음을 동반한 잦은 회식, B형 간염 및 간암의 높은 유병률 등으로 간질환은 우리나라에서 국민 전체 사망원인 중 5위를 차지한다. 



한국인은 간암 환자가 10만명당 500명 정도인데 반해 북미 지역은 10만명당 2명 이하로 우리가 250배 가량 발병률이 높다. 그 이유는 모자감염이 주원인인 B형 간염 때문인데, 윗대 할머니 때부터 B형 간염 환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췌장은 혈당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을 생산한다. 그런데 한국인은 인슐린을 만들어 내는 세포 수가 서양인에 비해 적어 상대적으로 당뇨에 취약하다. 췌장암의 가장 명확한 원인은 흡연이며 소화기 종양 중 가장 완치가 어려운 암의 하나다. 췌장암은 발생빈도가 10년 전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장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피를 걸러 체내의 노폐물을 여과해서 소변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4천여명의 신부전증 환자가 추가로 생기고 있다. 당뇨와 고혈압이 가장 큰 원인이다. 손발을 포함한 몸이 자주 붓거나, 혈뇨, 빈뇨, 야뇨증 등의 증상이 생기거나 혹은 혈압이나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신장기능을 주기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부산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강대환 교수는 '현대화 서구화 추세에 따라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유해물질들이 많이 생기고 이에 따라 여러가지 질병들이 파생되고 있다. 식생활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만이 건강한 건강한 장기를 지켜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군기자 gun39@busanilbo.com 


도움말= 제세한의원 하한출 원장 

부산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강대환 교수 

인제대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허대영 교수 


[2007년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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