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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불쑥불쑥 치솟는 울화엔 몸 속 기운 다스리는 침, 한약 추천
  작성자 :   ,   작성일 : 17-06-07 11:27  ,   조회수 : 801




"이유 없이 자꾸만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어요." 최근 뉴스에서 보복운전, 묻지 마 폭행을 저지른 이에게 그 이유를 물으면 화를 참지 못해 그랬다는 이야기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는 화병(火病)은 미국 정신의학회에서도 우리나라 말 그대로 '화병(hwa-byung)'으로 등재될 만큼 한국인만의 독특한 질병이다. 화(火)는 한자 그대로 불길을 표상하는 것처럼 사람의 움직임을 주관한다. 화가 없으면 사람은 활동할 수 없다. 하지만 화가 지나치면 병이 된다. 제세한의원 하한출 원장은 "'화가 치솟는다'는 표현처럼 울체된 기운이 위로 치받쳐 오르면 화병이 되고, 아래로 가라앉으면 우울증이 된다"며 "스트레스나 화로 인해 발생한 마음의 병이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 따라 화병이냐 우울증으로 구분되지만 그 근본 원인과 치료법은 같다"고 설명했다. 본지는 부산지역 유명 한의사 8명에게 화병 및 우울증 극복 비법을 물어봤다.

   


 ■ 광도한의원 강병령 원장, 자각이 극복의 단초


 한의학에서 화(火)란 오행(五行)의 하나로 격렬한 감정이나 심기의 흥분을 의미한다. 만약 감정, 즉 칠정(七情, 怒, 喜, 思, 憂, 悲, 恐, 驚)이 과도하면 각 소속 장부(臟腑)에서 화가 일어나 각종 증상을 유발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일어난 좌절감을 잘 처리하지 못하게 되면 우리의 마음속에 만성적인 감정(感情)의 응어리 즉 울화(鬱火)가 생기고, 이러한 울화가 계속되면 오장육부에 영향을 미쳐 심신증이나 노이로제 또는 정신병에 해당되는 병적인 증세인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1)마음속 응어리를 자각한다. 


 우선, 스트레스를 받으면 좌절감이 왜 일어나는가를 알아야 한다. 결국, 우리가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서는 마음 속에 있는 욕심과 의존심을 자각하고 조절하는 인격을 성숙시켜야 한다. 그래야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면서 우리는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더욱 건강해질 수 있다. 


 고민거리나 응어리는 친구에게 솔직히 털어놓는 방법도 좋다. 그러나 친구에게 밝히기 싫으면 글로 써보거나 스마트폰 또는 테이프에 녹음해 두자.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시말해 화를 자각한다는 것이다. 틱낫한 스님은 "화를 자각한다는 것은 그것의 실체를 끌어안는 것이다. 맞서 싸우거나 억누르는 게 아니다. 자각은 말하자면 우는 아기를 품에 안아서 달래는 어머니와 같다. 우리 마음속의 화는 우리의 아기다. 보살펴야 할 자식"이라고 했다.


 (2)노여움을 발산시킨다. 


 정말로 화가 났을 때는 산책을 하거나 베개를 발로 걷어차는 등 몸을 움직인다. 또는 바닷가나 강에 가서 나를 화나게 만들었던 대상을 향해 소리를 질러보거나 욕을 실컷 해보자. 그러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질 것이다.


 예전에는 빨래방망이로 화가 풀릴때까지 남편이나 시어머니의 흉을 보며 두드리기도 했다. 요즘은 빨래방망이 대신 장구나 드럼, 타악기 등을 배워보는것도 한 방법이다.


 (3)한방 차를 복용하자.


 차를 마시는 것도 스트레스를 조절하며 정신수양의 측면에서 상당히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자신의 체질을 알고서 체질에 맞는 차를 마신다면 더 효과적이다. 태양인에게는 모과차나 감잎차 오가피차가 좋고, 소양인에게는 구기자차가 좋은데 뜨거운 차 종류보다는 당근즙 녹즙 같은 차가운 것이 좋다. 태음인에게는 들깨차나 율무차 칡차가 좋고, 소음인에게는 계피차 인삼차 생강차 꿀차 쌍화차 등이 좋다. 


 체질에 상관없이 마실 수 있는 한방차로는 연자육(연밥씨)차가 좋다. 연자 2분의 1컵을 흐르는 물에 씻어 건진 후 물기를 빼고 물 4컵 정도를 붓고선 약한 불에 충분히 달인 후 마신다. 연자육은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오장을 편하게 해주며 원기를 보해 주고 피로와 갈증을 해소해 신경쇠약, 불면증, 불안 신경증,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약재다. 칡은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이완시키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특히, 여성에게 좋다. 대추차는 대추의 단맛이 긴장을 풀어주고 정신을 안정시켜 흥분을 가라앉혀 줄 뿐 아니라 히스테리 등의 갱년기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 대추 20g을 물에 넣고 1시간 정도 달여서 마시면 울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4)화가 날 때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되는 혈 자리를 지압해 주는것도 좋다.


 화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대개 전중혈을 눌러보면 통증이 있다. 전중혈은 젖꼭지를 기준으로 가슴 정중앙에 있는 흉골의 옴폭 들어간 부분에 위치한다. 스트레스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할 때 이곳을 지압해주면 효과가 있다. 백회혈, 사신총혈, 내관혈 등을 지압해주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백회혈은 양쪽 귀를 타고 머리 꼭대기로 올라간 선과 미간 중심에서 올라간 선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사신총혈은 백회혈을 중심으로 앞뒤좌우 2.5㎝ 지점에 위치한 보조혈. 내관혈은 손목 안쪽 가로 주름의 중앙에서 약 4㎝ 위쪽 지점에 위치하는 혈 자리다. 


 (5)근육이완법 등 심신 긴장을 푸는 방법을 배우자.


 울화가 치밀어 가슴이 답답할 때는 양젖가슴 정중간인 전중혈에 박하 성분의 물파스나 맨소래담을 바르거나 반대로 이열치열로 조금 큰 차돌을 불에 데워 화상이 입지 않게 수건에 싸서 전중혈을 풀어 주는 방법도 좋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신적 긴장과 함께 몸에 있는 근육이 긴장된다.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면 정신적인 긴장도 같이 풀어진다. 만성적으로 긴장을 하는 사람은 그냥 긴장을 풀라고 하면 잘할 수가 없다. 항상 긴장만 해왔기 때문에 긴장을 풀 줄 모르는 것이다. 오히려 처음에는 근육을 긴장을 시켰다가 다음에는 이완시키는 식으로 이완을 유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병뚜껑이 잘 열리지 않을 때 오히려 병뚜껑을 닫았다가 여는 방법과 같은 원리이다.


 그 밖에도 심호흡, 명상, 스트레칭, 규칙적인 기도, 독서, 영화감상 등 당신의 신체와 마음을 이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시행해보자. 영화는 성룡류의 강한 액션이 스트레스를 날리는 데 도움이 되고 책은 여행기가 좋다. 즉 대리체험으로 즐거움을 얻어 긴장을 풀 수 있는 것이다. 



■ 명한의원 이병훈 원장, 마음의 평안


 스트레스의 시대다. 요즘 흔히 스트레스나 신경성이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스트레스의 원 뜻은 좀 다르지만 하여간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정신적 억압이나 긴장을 총칭하는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한의학에서는 이를 칠정(七情)이라고 부른다.


 칠정이란 희(喜·기뻐하는 것) 노(怒·성내는 것) 우(憂·우울해 하는것) 사(思·근심하는 것) 비(悲·슬퍼하는 것) 경(驚·놀라는 것) 공(恐·겁내는 것) 등 7가지의 정서 상태를 통틀어서 일컫는 말로 칠정이 지나치면 장부 기혈에 영향을 주어서 병을 일으킬 수 있다. 내장 장기에 먼저 병이 생겨서 정서 활동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화병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마음속의 분노와 울분을 억지로 억제해서 생기는 통증 피로 불면증 등 다양한 병증을 통칭하는 말로 치미는 울화를 제대로 발산하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라서 울화병이라고도 한다 


 화병을 칠정과 연관시켜보면 칠정 중 노와 우에 해당될 듯하다. 노즉기상(怒則氣上)은 화를 내면 기운이 뜨는데 피도 노기로 인해 떠서 머리가 아프고 눈이 충혈되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우즉기울(憂則氣鬱)은우울하고 걱정이 있으면 우리 몸도 마음처럼 오그라들게 되는데 요즘 부쩍 늘고 있는 우울증이 바로 이런 것이다.


 "하루에도 여러번 뜨거운 불덩이 같은 것이 뻗치면서 올라와요." "이유없이 자꾸만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어요."


 여성들 중에는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전에 누군가 나에게 섭섭하게 했던 일들이 자꾸 떠올라서 그 사람과 같이 생활하기 어려웠던 적도 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중년 여성이라면 가슴에 열이 올라왔다 내려갔다 해서 '혹시 갱년기 장애인가' 하고 의심해본 적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굳이 병원을 가지 않더라도 한 번쯤은 화병을 의심하게 된다. 화병은 주로 여성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상사에게 시달리는 직장인이나 사업에 실패한 남성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스트레스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화병이라 불리울 정도로 키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방에서 이러한 화병을 조절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문혈 자극이다. 신문혈은 심장을 다스리는 경락인 심경(心經)의 반장 원혈이므로 가벼운 마음의 병에서부터 실제 심장이 아픈 경우까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손목 안쪽의 가로무늬 끝, 새끼 손가락 쪽에 있는 부위를 잘 살펴보면 굵게 잡히는 인대 두 가닥을 찾을 수 있다. 그 가운데를 누르면 우묵 들어가고 통증이 있으면서 맥이 뛰는 자리가 있는데 그곳이 바로 신문혈이다.


 일반적으로 신문혈보다 더 유명한 것은 단중혈이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하면서 가슴을 칠 때 자극하는 곳이 바로 단중혈(전중혈)이다. 이 혈 자리는 우리 몸의 기(氣)가 모였다가 다시 퍼져 나가는 광장과 같은 곳이다. 그래서 '기의 바다(氣海)' 혹은 '황정(黃庭·넓은 정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혈이기도 하다.


 화병이 있는 사람은 이곳을 누르면 자지러지게 통증을 느낀다. 눌렀을 때 통증의 강, 약을 파악해 화병이 심한지 덜한지 예측할 수도 있다. 또한, 이 혈 자리는 화병을 진단하는 자리이면서 경과를 관측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이다. 치료에 따라 화병의 증세가 좋아지면 이곳의 통증도 완화된다.


 두한족열(頭寒足熱·머리는 차갑게, 발은 덥게 하는 법)의 원칙에 따라 발이 따뜻해야 우리 몸 전체가 원활하게 소통이 이뤄지고, 소통이 돼야 마음속에 맺힌 것이 풀어진다는 의미로 족욕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이다. 화라는 것은 생각하면 할수록 커져만 가고, 잊으면 잊을수록 사라져 간다. 마음의 평안을 찾는 것이 치료의 지름길인 것이다. 흥미를 가지고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는 취미도 좋고, 커피 한 잔을 놓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노래방에 가서 고함을 질러 보든지 아니면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꼬불꼬불 국도를 드라이브하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스스로 조절이 안 되는 화병이라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한약 약침, 침, 뜸치료 등 본인에게 적절한 치료를 통해 병을 키우지 않는 게 현명하다.



■ 명제한의원 김판규 원장, 명상·청간해울탕


  (1)蓮子(연꽃의 열매)나 소나무뿌리에 기생하는 복령(茯笭)을 차로 달여 장복하면 좋다.


 (2)엄지발가락과 엄지손가락의 안쪽 발톱과 손톱의 모서리를 강하게 눌러주면 화병에 특효하다.


 (3)실내에 머물지 말고 햇살이 밝은 양지나 숲속 길을 산책하면 좋다. 옥외 스포츠도 도움이 된다.


 (4)정신과질환은 발병 원인과 해당 장부가 다양해서 개괄적인 어떤 약재나 치료보다 스스로 마음을 풀어내고 안정할 수 있는 명상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거의 대부분 소원부득(所願不得·바라는데 이루어지지 않음)이 원인이므로 어떤 욕심에 지배당하고 있는지 찾아야한다. 명상법은 먼저 심신을 이완시키고(앉거나 눕거나 자세는 무관) 감정을 배제한 채 눈을 감고 있으면 여러 다양한 잡념이 올라오는데 그것을 제3자의 관점에서 철저히 감정을 배제한 채 응시하면 된다. 그러면 상상할 수 없는 자정효과가 나타난다. 


 화병이나 스트레스 혹은 우울증은 주로 간이나 심장의 열 혹은 허열이 심해서 만들어지는 기운이므로 그 장부의 열을 푸는 처방을 쓰면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 간의 열은 청간해울탕이나 소시호탕류가, 심장의 열은 황련아교탕이나 삼황사심탕류가, 허열의 원인이 경우는 치자시탕류가 특효하다. 이런 처방으로 근본적인 열을 풀어주지 않으면 아무리 장기적으로 수면제나 안정제를 복용해도 완치가 되기 어려워 몇 년 이상 치료를 받고도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심재원하이키한의원 심재원 원장, 자녀 화병 보듬어줘야


 화병은 혈압을 상승시켜 고혈압이나 중풍 같은 심각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장기간 진행되면 혈액을 탁하게 만들어 당뇨 등의 대사성 질환으로 이어지므로 빠르게 대처하길 권한다. 소아에게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첫 번째, 이른 시기부터 준비해나가야 하는 학업 ▷두 번째, 왕따와 같은 억압적인 교우관계 ▷세 번째, 조기성숙으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문제로 인해 화병과 같은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화병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첫 번째, 자율신경과 내분비계의 교란을 억제하는 한의학 치료 ▷두 번째, 향기요법이나 색채요법 등의 신경을 안정시키고 불안한 마음을 이완시키는 부가요법 ▷세 번째,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화를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거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잊어버리는 것이 꼭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어른들에 비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능력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화병 상황에 놓인 아이가 있다면 이를 극복할 때까지 무조건적으로 같은 편이 되어 안아주고 보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 아는마음한의원 윤호영 원장, 소통으로 푼다


 우울증은 외부와의 소통이 안 되는 상황, 즉 외로움에서 오게 된다.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우울증이 생긴 환자들 대부분은 내 아픔과 마음을 알아주는 가족, 사회, 지인 등을 아쉬워한다. 이런 마음 상태에 몸도 소통(疏通·막히지 않고 잘 통함, 생각하는 바가 서로 통함)이 아쉬운 상황이 된다. 마음이 소통할 대상을 찾지 못하면, 신체도 소통이 잘 되지 않아 대사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폐쇄적인 상태에 빠진다. 반대로 몸을 소통시켜 마음의 여유를 가지자. 


 (1)피부를 통한 소통(發散·발산· 땀을 내자. 피부를 열자. 외부와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자) 


 목욕, 족욕 등을 통해 가볍게 모공을 열어 땀을 내는 것은 답답하게 흐르는 인체의 순환을 촉진한다. 무거워지고 위축된 마음과 몸을 가볍게 해주고, 피부 호흡과 폐 호흡까지 원활하게 만들어 충분하 산소가 공급되어 머리를 맑게 해준다. 땀을 내지 않으면 쉽게 몸이 무거워지고 마음이 쳐지는 체질이 있기 때문에 더욱 땀을 내는 시간이 중요하다. 이때 마음을 편안하고 시원하게 해주는 향(라벤더, 박하)을 더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가벼운 운동을 통해 땀을 낸다면 금상첨화다. 


 (2)심장을 통한 소통(大笑·대소·소리 내어 웃다. 심장을 열자. 대화를 위한 준비)


 한방에서 대부분의 심리적인 문제는 심장을 치료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의학에서 심장은 감정과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데 밀접한 장기로 본다. 피식 웃어보고, 소리 내어 웃는 행동에 심장과 머리가 반응한다. 우리의 뇌는 진짜 웃는 것과 가짜로 웃는 것을 세밀하게 구분하지 못한다. 한 번 억지로라도 웃어보자. 웃는 것은 몸의 긴장을 떨어뜨리고, 긍정적인 호르몬의 분비를 돕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여유는 조금은 편안한 대화와 마음을 드러낼 수 있게 한다.


 (3)음식을 통한 소통(多食·다식·다양하게 먹자. 충분한 영양으로 몸을 회복하자.)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해져 있을 때 칼로리가 지나치게 높은 음식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몸을 무겁게 하고, 반복적인 섭취는 긍정적인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낮출 위험이 있다. 단맛이 나되 칼로리가 그리 높지 않은 식품을 먹자. 多食(다식)은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다.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긍정 호르몬 분비에도 도움이 되는 식품들을 섭취하자. 계절 음식을 통해 계절과 소통하고, 맛있는 식사를 위해 지인과 약속도 잡자.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통해 적절하게 미각을 자극하면 행복감은 고양된다. 음식은 자신의 체질에 맞게 식이섬유(브로콜리, 양배추 등), 견과류(완두콩, 호두 등), 어류(고등어 대구 등), 육류(저지방 고단백)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몸과 맘을 이완시켜 주고, 순환을 도와주는 차도 식후에 한 잔 곁들이면 더 좋겠다. 대추, 진피, 국화 등의 차를 즐겨보자. 몸과 마음은 서로 밀접해 마음의 병이 몸을 병들게 하기도 하고, 몸의 병이 마음의 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간단하게 몸을 소통하게 하는 방법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얻을 수 있다. 



■ 웅진한의원 김형철 원장, 행복 원천은 남 아닌 나


 (1)행복의 원천을 외부에 두는 태도에서 우울증이나 홧병이 비롯된다는 점을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행복의 원천은 자신이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면 난 이대학에 들어가야 행복할 거야, 그 아파트로 이사 가면 좋겠어, 우리 아들이 이렇게 되면 좋겠어, 내 남편이 나한테 이렇게 대우해 줬으면 등이다.


 (2)자신을 희생자로 여기지 않는다. 이렇게 되는 순간 홧병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우울증에 시달릴 수 있다.


 (3)자신의 두려움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그것에 대한 저항을 내려놓는 연습을 한다. 



   

■ 제세한의원 하한출 원장, 치료 않으면 심신 모두 악화


 최근 뉴스에서 묻지 마 폭행, 보복운전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그 이유를 물으면 화를 참지 못해 그랬다는 이야기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이런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는 화병 환자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화병이라는 병명은 한국인의 욱하는 성질에 따른 것으로 미국 정신의학회에서도 우리나라 말 그대로 '화병(hwa-byung)'으로 등재될 만큼 한국인만의 독특한 질병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화병은 특정 스트레스가 몇 개월 이상 쌓여 불완전한 감정의 억제가 발생해 심신의 불안정이 와 오장육부의 허실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화(火)는 한자 그대로 불길을 표상하는 것처럼 사람의 움직임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화가 없으면 사람은 활동할 수 없다. 하지만 화가 지나치게 되면 병이 된다. '화가 치솟는다'는 표현처럼 울체된 기운이 위로 치받쳐 오르면 화병이 되고 기운이 울체되면서 아래로 가라앉으면 우울증이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 화로 의해 발생한 마음의 병이 겉으로 들어나는 모습에 따라 화병이냐 우울증이냐로 나타나지 그 근본 원인은 동일하며 치밀어 오르거나 침체된 그 기운을 소통시켜 기운을 풀어주는 것으로 치료해야하는 근본 방법 또한 동일하다 할 수 있다.단순히 마음의 병이라 생각해 성격만을 바꾸려고 할 것이 아니라 내 몸 안의 기운을 균형 있게 소통시켜 풀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화병과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의학적으로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1)스트레스를 잘 견디게 하는 신체의 기본을 만들어주기 위해 본인의 체질을 잘 파악해 오장육부의 기능을 강화하고, 균형을 맞춰 주는 침 치료와 체질에 맞는 음식과 한약을 복용함으로써 허실을 보강한다.


 (2)체질에 맞는 컬러테라피를 한다.


 예를 들어 태양인 금양 체질은 푸른색, 태양인 금음체 질은 노란색, 태음인 목양, 목음 체질은 붉은색, 소양인 토양 체질은 검은색, 소양인 토음 체질은 푸른색, 수음인 수양, 수음 체질은 붉은색이 이로우므로 인테리어를 할 때 벽지나 선글라스 렌즈색 등을 본인에게 맞는 색깔을 해주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3)체체질에 맞는 운동과 여가생활을 즐긴다.


 태음인 목양 체질은 등산을 자주 하고 뜨거운 물로 사우나를 해 땀을 많이 나게 한다.


 태음인 목음 체질은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황토찜질팩을 해주고 찬물 목욕은 해롭다.


 태양인 금양 체질은 일광욕과 땀내는 것을 피하며 허리를 펴고 서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진다. 물가나 평지 산책이 이롭다.


 태양인 금음 체질은 냉수욕을 즐기며 항상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수영이 이롭다.


 소양인 토양 체질은 반신욕과 족욕이 대단히 이로우며 냉수욕은 아주 해롭다.


 소양인 토음 체질은 냉수욕은 아주 해로우며 얼음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소음인 수양 체질은 더운 계절에 냉수욕, 냉수마찰이 건강법이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나쁘다.


 

 소음인 수음체질은 사우나, 심한 등산, 땀나는 운동은 피하며 소식하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화병이나 우울증은 단순히 마음의 병이라고만 여겨 치료를 차일피일 미뤄 심신이 모두 악화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한의학적으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한의사를 찾아가 적극적인 치료와 체질에 맞는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한국한의원 윤경석 원장, 체질에 맞는 양생 습관


 (1)각자 체질에 맞는 양생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홧병을 극복하려면 현재 생활에 안정과 편안함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각자 체질에 맞는 양생법(養生法)을 가지는 것이 좋다. 체질에 맞다는 것은 쉽게 말해 내 몸이 느끼기에 편안하고 좋다는 뜻으로, 이런 것을 실천하며 건강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을 양생법(養生法)이다. 일례로 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약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운동을 많이 하면 몸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관절이 약한 사람에게는 달리기나 등산 같은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스스로 느끼기에 소화가 잘되며 몸이 편안해 지는 음식을 섭취하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이나 여가생활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화병이나 우울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2)주변 사람들에게 증상을 알리고 도움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화병이나 우울증은 혼자서 해결하려들다가는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신체적 질환이 아닌 정신적 질환이기 때문에 주변에 알리지 않으면 심각한 단계로 발전되기 전까지 주변에서 무관심하게 방치할 확률이 높다. 내 감정을 잘 이해해 주고 다독여줄 수 있는 사람(가족 및 친구 등)과 만나서 자주 대화를 나누고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억눌린 감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3)화병이 심해 우울증으로 발전한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감정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으면 의지의 문제가 아닌 정신적 질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감정을 숨기거나 스스로를 자책하는 것은 환자 본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명상, 운동, 대화 등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해도 감정 변화에 개선이 없을 때는 '질환'으로 의심하고 하루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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